2022년 제10대 총장 취임사
  • 작성일 2022.11.09
  • 작성자 부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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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Higher Learning)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한라대학교

 

사랑하는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교법인 배달학원의 심상덕 이사장님!

 

오늘 저는 한라대학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역할과 책임을 맡겨주신 HL그룹 정몽원 회장님, 학교법인 배달학원의 심상덕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회, 한라대학교 전체 구성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기 임기를 시작하는 이 순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반드시 그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27년전 故 鄭仁永 한라그룹 명예회장님께서는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한라대학교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설립자님의 육영의지를 구현하기 위한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라대학교 전 구성원들의 정성어린 노력으로 한라대학교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이 처해 있는 위기적 상황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2030년경이면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의 예언이 실감되는 상황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속히 진행되는 디지털 대전환에 걸맞은 교육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려운 외부환경이 있고, 또 개별 대학의 힘만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학생성공 대학,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 사회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는 교육을 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지향점은 분명합니다. 저는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음의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한라대학교를 HL(Higher Learning : 고도화된 학습)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자 합니다.

 

첫 번째 과제는 우리 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확실한 특성화를 통하여 대학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대학은 모빌리티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이미 2019년도에 스마트모빌리티와 웰니스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정하고 단과대학 명칭도 이러한 특성화를 표방하여 명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학과도 신설될 예정이지만 겨우 첫 발자욱을 디딘 정도에 불과합니다. 양적인 확장과 질적인 발전이 계속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성화 영역에 속하면서 사회수요도 충분히 있는 전공 신설과 함께 기존 전공들 간의 특성화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제 구축에 힘을 쏟겠습니다. 이 특성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야 우리 대학의 브랜드도 교육 수요자들에게 각인될 것이고,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도 더욱 확실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교육 내용과 방법의 시의적 적합성을 높여 나가는 일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류 지식 총량이 2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과거에는 100년이었고, 현재는 13개월이지만 2030년에는 3일로 단축될 것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발전에 인터넷과 SNS같은 지식·정보 유통의 네트워크 효과까지 더해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교육자들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무한한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데이트하는 것만이 적절한 대응 방법이겠습니까? 쳇바퀴 안에 있는 다람쥐는 그 안에서는 아무리 빠르게 발을 놀려도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차라리 밖으로 뛰쳐나와서 쳇바퀴가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럴리는 없겠습니다만, 우리 스스로 낡고 오래된 강의계획(syllabus)에 의존하여 정작 학생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필요도 없는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 강의 방식의 쳇바퀴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변화하는 지식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를 배우는 것이라는 주장처럼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의 교육자로서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학문과 강좌의 개설 과정을 보다 단순화, 효율화 해 나가고, 학생 참여형 교수법 시도 등의 노력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과제는 대학 경영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재정 안정화입니다. 재정 안정화의 1차적인 관건은 성공적인 학생 충원입니다. 전통적 국내학생 충원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및 평생학습체제를 통한 학생자원의 확충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일부 학과에 외국인 유학생 약 60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2026년까지는 정원내외 전체 입학인원을 연간 18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 일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대학 내의 체제정비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재정위기 극복 차원에서 학생 등록금 외의 대체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수익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겠습니다. 대학 특성화와 연관되고 사회적 수요가 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아카데미 등의 교육기관 설립·운영 또는 캠퍼스내 여유 부지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 과제는 소통과 긍정의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대학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운명공동체입니다.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공유하고 건설적인 의견 개진과 토론을 하는 절차는 지금까지와 같이 충분히 보장될 것입니다. 다만, 충분히 소통한다 하더라도 구성원 각자의 의견 및 이해관계가 만족스럽게 반영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우리의 공통 목표를 위하여 대승적 이해와 수용이 요청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3자적 훈수 역할이나 방관적 태도보다는 긍정의 자세로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구성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교직원 및 학생 여러분!

 

한라대학교 설립자이신 故 鄭仁永 명예회장님은 꿈을 꾸고, 꿈을 믿고, 그 꿈을 실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그냥 꿈일 뿐이지만 함께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됩니다. 어려운 여건일수록 함께 같은 꿈을 꾸며 우리들 마음에 불을 붙이는 것이 절실합니다. 일반학생, 외국유학생, 평생학습자 등 모든 학생들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HL(Higher Learning : 고도화된 학습) 플랫폼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한라대학교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믿고, 그 꿈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취임사를 마칩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여러분 모두의 안전과 건강,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111

 

10대 한라대학교 총장 김 응 권